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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자꾸 말하면 진짜가 된다

네가 공부도 해? 네가 책도 읽어? 이런 소리를 듣는 게 싫었다 지금보다 어렸을 땐 그래서 하지 않았다 괜히 부끄러워지는 마음에 내가 우스워서 그래, 내가 뭘 해 이런 마음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의 나 생각보다 힘들었구나 싶다 그런 소리를 수도 없이 들었다 그런소리를 자꾸 듣다보면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인가 생각하다가 아니, 난 그렇지 않아라고 생각하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결국 그렇게 남겨진다 그 모습 그대로


내가 연예인이나 공인은 아니지만 고정된 이미지란 가끔 나를 가둔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고 달라지는 중이다 주변이 바뀌었고 그들이 바뀌었고 내가 바뀌었으며 다시 그들을 바꾼다 힘들진 않았지만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내가 되어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