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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공백이 생기지 않는

몸을 쉬면 너무 많은 생각이 그 사이를 차고 들어와서 별의 별 고민을 다 한다. 요즘 왜이러는지 또 생각했는데 아마 힘을 쏟을 곳이 없어서인 것 같다. 뭔가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딱 무료한 것 같다. 싫지 않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생활이 지속되다보면 뭔가에 관심이 생겨도 거기서 그칠 뿐 의욕이 나지 않는다. 너무 더워서 그런가. 괜히 이유를 붙여본다.

친구관계에 대한 걸 오늘 생각했다. 오늘도 과거의 나에게, 이제까지의 나에게 묶이는 기분이다. 뭐 신경쓰는 게 이렇게 많은지! 혼자있으면 이렇게 된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과 있기를 좋아하거나 사교적이지 못하다. 적고 깊은 관계인가 하면 그것도 요즘은 고민한다. 진짜 내일부터 서양미술사 책을 잡고 공부해야지.

하지만 소소한 행복은 있다. 그냥 맛있는 거 먹을 때, 택배받을 때 이럴 때! 택배 받는 건 요즘 걱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좋다.

커피 마시고싶은데 카페인을 워낙 잘 받아서 마시면 밤에 잘 못 잔다. 이게 수험생때는 좋았는데 참 이제는 일찍 자지도 않아서 더 못 마신다. 디카페인 커피를 사놓을까.

작은 다이어리를 쓰면 가끔 긴 글을 적기 힘들고 큰 걸 쓰면 종이가 비는 날이 많다. 꽉 채우는 걸 좋아해서 하나로 쓰기 힘들다. 지금은 긴 글은 여기에 쓰는 걸로 하는 중. 

페북 탈퇴했다. 워낙 안 해서 의미 없다. 페북 탈퇴는 이 주를 기다려야하는데 아마 그것도 잊어버릴 것 같고 무사히 탈퇴되겠지.